| 서양의 철학사상은 존재와 시공간의 동태적 상관관계를 밝히고 있지 못하다. 서양의 고대철학에서부터 근대철학에 이르기까지 존재의 궁극성에 대한 고민의 편린은 있지만 시간과 공간의 이치에 바탕해서 우주와 존재의 생멸, 변화의 원리를 체계화한 학문은 없다. 흔히 역학에서 天·地·人 삼재(三才)를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공간과 시간 그리고 존재의 또 다른 표현으로 보면 될 것이다.
역학은 철학자들만이 해야할 공부가 아니다. 자연과학이나 의학에서도 그리고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에서 반드시 필요한 학문이다. 인과(因果)를 따지고 사물의 변화에 대한 추리를 요하는 모든 학문에서 필수적인 학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존재와 시간과 공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학문은 역학 이상의 것이 없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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